2023. 6. 18. 00:36ㆍ카테고리 없음
꽃도 꽃피우기 위해 애를 쓴다/정목 스님이 세상 모든 애쓰는 이들에게 보내는 글
☆ 얼굴 내미는 새순처럼
간결한 생을 위해 ☆
지치고 힘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목 스님의
햇살 같은 이야기
모두 평화로운 하루 맞으소서
짐이 간결해야 여행이 즐겁듯
인생을 여행 온 듯 가볍게 산다면
그리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봄에 얼굴 내미는
작은 새순을 보아도,
생은 간결할수록 아름답습니다
40여 년 전 파르라니 깎은 머리로
추운 줄도 모르고
고무로 만든 털신 하나만 신고
마냥 삭발한 것이 좋아
주변 모든 사람이 말리는데
출가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머리를 깎고
해인사 일주문을 향해
걸어 들어가면서 야
나는 홀연
내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갓 출가한 사미니를 향해
보내주신 연꽃 같던
노스님의 미소가
세월이 지난 지금의
제 눈시울을 붉게 합니다
그렇게 노스님은
붓다와 선지식들의 발길 따라
해탈의 길을 가셨지요.
이제 제가 걸으며 남기는
이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있는지
한 번씩 돌아보게 됩니다
길은 여전히 아득하고
오늘 하루도
허우적거리지 않기를,
비틀거리지 않기를,
자비와 지혜의 등불 밝혀
똑바로 걸어가야겠습니다
-정목 스님-
기도나 수행은 별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습, 어떤 상황이라도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기쁘고 즐겁게 경험하는 것이
순수한 극복이며 기도입니다.
오늘이 전부입니다.
미래나 과거로 매달려
기도하지도 마세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맞서거나 다투거나 투쟁하지 말고
왔다가 가는 것을
즐기다가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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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문제로 속상한 엄마에게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거나
행동거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등
살다 보면 우리가 기대한 대로
되지 않는 일을 자주 만납니다.
그럴 땐
혼란, 갈등, 책망, 화 ,,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속상하게 하는 것은
외부의 일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해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어나 주지 않으며
자식을 포함해 누구도
우리 원대로 움직이지 않죠
타인의 우주를 자기 기대에
맞추려는 것 자체가
고통이요, 혼란입니다
대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현명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것에
실망도 슬퍼도 하지 마세요
지나친 집착과 밀착은
관계를 파괴하고
너무 먼 거리는
아무 도움도 줄 수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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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피곤한 직장인에게
먼저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어깨가 필요 이상 위로 치켜 올라갔다거나
숨을 충분히 내쉬지 못하고 참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한 시간마다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해도 좋아요
상사나 동료로 화가 치밀 때에는
재빨리 " 잠깐 !" 정지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들숨을 향해 " 들이마심"
날숨을 향해 "내쉼"을
이름 붙이며 숨을 쉽니다.
그러고는 다시
사람과 사물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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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유연함
세상에는 작거나 큰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루는 마술사가 쓰는 것 같은
큰 모자를 쓴 남자가 병원에 갔어요
"선생님, 내 머리에 붙은
이 혹 같은 것 좀 봐주세요"
그 남자의 머리 위에는
개구리 한 마리가 붙어 있었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요?"
그러나 의사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머리 위에 찰싹 붙은 개구리였어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처음엔 발밑에 작은 종기가 낫었는데,
어느 사이 종기가 이토록 커져버렸어요"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개구리가 종기이고
개구리 입장에서 보면,
그 남자가 개구리 삶을 망친
종기이고 혹은 것입니다
어느 관점에서 볼 것인가에 따라
문제가 달라지요
내가 옳다고 여기는 관점이나
내가 골칫덩이라고 여기는 관점이
위치가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음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이것이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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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하나 되기
행복과 하나 되는 방법은
바로 미소 짓는 것이에요
인도의 한 구루는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혁명은
더 많이 웃는 것이라고까지 했어요
마음이 불안한 이유는
과거와 미래에
마음이 가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늘 미소 짓게 됩니다.
웃는 순간
선입견, 고정관념, 편견
고집스러운 생각, 판단,
분별, 무지한 관점
이런 것들은 웃는 동안
묵은 때 떨어져 나가듯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웃는 동안
우리는 행복과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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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책이다.
여러 번 읽었지만,
처음 글로 느낌을 써 본다
다 큰 어른들도 안아달라고
두루마기를 부여잡으면
품에 안고 토닥거리며
"지금껏 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정목 스님은
격려해 주신다고 합니다.
이런 스님을 보고
한 시인은 <엄마 냄새>라는
동화책을 펴내기도 했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안아주는
무조건 내 편이 필요한 순간,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로 힘이 들 때,
자신이 초라하다고 생각될 때,
쉼터가 필요할 때,
자신의 마음을 훈련하고 싶을 때
그리고
누구나, 항상, 언제나, 그냥,
정목 스님의 대문을 통하면
나의 집안에서
빛나는 마음의 보석을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책 속 한 줄 문장 ( p175)
오늘 당신이 맡은 무대에서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그 배역이 다 끝났다면 바로 다음 배역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아직 연기 중이라면 충분히 그 배역에 몰두하세요. 그 역할이 고통이면 어떻고 슬픔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다 지나갈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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