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4. 21:59ㆍ카테고리 없음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고요하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다" 로 가라
<모든 삶은 흐른다>
먼저,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의 후기 몇 개를 올려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삶은 등산보다 항해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 산을 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순 있지만 산이 스스로 너울거리며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다르다. 이 책은 흐르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살아지는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인생과 바다에 대해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깊고 넓고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을까? 내내 감탄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인생철학자가 되어 또 하나의 섬이 되고 바다가 되는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 (이해인수녀, 시인)
30년간 마음 전문가로 살면서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책이다. 안 읽으면 마음에 손해를 볼 책이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듯 우리의 삶도 상승과 하강의 연속이다. 소란스러운 우리 삶의 모습은 넘실거리며 소용돌이치는 바다의 모습과 똑같다. 이 책은 낯선 인생이라는 항해를 떠나는 당신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장재형 세런디피티 인문학연구소 대표, <마흔에 읽는 니체>저자)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삶이 흐르는 바다로 가라
이 책의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가라" 고 말합니다.
< 모든 삶은 흐른다 > 이 책의 프랑스 원어 제목은 < Petite Philosophie de La Mer >
저자는 사는 것이 한창 우울했을 때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살면서 위로가 가장 간절했던 시절, 바다의 신비로움으로 생명의 신비로움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조종하는 선장이 되기 위한 방법을 로랑스 드빌레르의 < 모든 삶은 흐른다 >를 통해 배워 보겠습니다.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와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와 파스칼이 바다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철학적 문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모든 삶은 흐른다>를 통해 저자 로랑스가 보여주고 싶었던 내용이 함축되어 담겨 있습니다.
삶속에서 만나게 되는 곡예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폭풍우와 같아요. 그럴때에는 육지에 다다를때까지 절대 삶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마세요
누구에게도 소유되어 있지 않고 지배당하지도 않는 바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내어주고 포용할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그 바다위 출렁이는 파도는 손이나 어떤 것으로도 잡을 수 없지요. 한없이 내 것으로 지배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럴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바다'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부분이 우리로 하여금 바다앞에서 무력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풍랑과 거친 파도, 암초, 폭풍 같은 것들은 더욱 인간을 바다앞에서 작아지게 만들고 나약한 존재임을 실감하게 해주기도 하죠. 바다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그저 나약한 작은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다는 자유와 휴식을 주는 최고의 여행지이며, 늘 쉬지 않고 움직인다. 그래서 바다는 인생이다
인생에서 같기도 때론 다르기도 한 일들이 매일 펼쳐지는 것처럼, 바다도 파도, 폭풍, 풍랑, 잔잔한 물결의 항상 다른 모습을 매일 보여줍니다. 책에서는 밀물과 썰물을 우리의 인생에 비유하여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밀물과 썰물은 달이 중력과 천체의 힘으로 지구와 바다를 끌어당겨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책에서는 마치 태양이 원래 태어난 높은 하늘로 돌아가는 것처럼 포옹하는 듯이 보인다고 쓰여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자연과 인생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의미겠죠.
밀려가면 다시 밀려오고, 얻기도 하면 잃기도 하고, 풍요롭기도 하고 궁핍하기도 하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고, 평온하기도 하고 파도가 거세기도 하고....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함께 그 흐름을 타고 움직이는 편이 낫다는 점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인도는 인생에서 진정한 고독을 의미한다. <로빈손 크루소>의 로빈손처럼 침묵의 위대함과 여유로움의 위업을 스스로 실험해보는 야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무인도를 진정한 고독이라고 썼어요. 책에 소개된 대니얼 디포의 소설 < 로빈손 크루소>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소설이죠. 요크셔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영국인 청년 로빈슨이 난파중 혼자 살아남아 무인도에서 28년 2개월 19일을 사는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로빈손 크루소>는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네요.
<로빈손 크루소>는 ' 알렉산더 셀커크 '라고 불리우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소설로서, 실제로 알렉산더는 좌초된 배에서 내려 약 4년간 ' 마스아티에라 ' 라고 불리우는 섬에 살았었다고 합니다. 사회, 나라, 문화, 언어..이 모든것을 잃은 체 무인도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 자급자족하며 노동을 하며 사는 것은, 소설속 로빈손 크루소나 작가 알렉산더나 비슷했을 것 같아요.
이처럼 무인도와 같은 고독이 인생에 찾아와도 우리는 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죠. 열정과 흥분을 느끼지 않아도,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바쁘게 살지 않아도 무인도에서 인간은 살아내야 합니다.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무인도(고독)에서 진정한 고독을 즐기며 휴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인도가 주는 침묵의 위대함과 여유로움의 위엄을 실천해보아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바다에 있는 보자도르 곶을 통과하여 살아남은 포르투칼의 항해사 질 이아네스처럼 죽음의 곶을 멀리 돌아 한발 물러서서 지나는 것이 낫다. 그러나 곶(현실에 닥친 문제)을 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보자도르 곶은 카나리아 제도 남쪽의 사하라 바다에 있는 곳으로, 너머에는 암흑의 바다가 있다고 해요. 날카로운 암초 때문에 이곳은 공포스러운 곳이 되었고 항해사들은 이곳을 가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1434년 포르투칼의 항해사 질 아이네스는 시행착오 끝에 공포의 곶인 보자도르 곶을 무사히 지나는데 성공했고 그래서 그는 새로운 항해의 길을 발견하게 되었다죠.
그는 바람과 물의 흐름을 고려하여 최대한 곶을 멀리 돌아가는 방법이 최선임을 믿었어요. 나침반의 방향, 지나온 거리와 위치, 자신의 직감을 믿었습니다. 저자는 보자도르 곶을 현재 닥친 문제로 보았어요. 책에서는 그 문제를 바라보기만 하거나 피하기보다 한발 물러서서 멀리 돌아가는 것이 낫다는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쉽게 다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기도 하죠.
그러나 그것은 전체는 보지 못하고 문제에만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의 문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남에게 쉽게 조언하는 것과 같이 가까이에 있는 나 자신을 잘 보지 못하는 관점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것에만 갇혀 변하지 못하고 익숙한 길로만 가려고 하는 습성은 우리를 새로운 길로 나아가지 못하게 할 것 같아요.
바다 한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유일한 곳은 바다이지만, 예외가 되는 곳이 바로 섬이라고 할 수 있죠. 책에서는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망망대해속의 섬들을 인간들로 보았습니다. 획일적인 대중과 대항하는 섬, 오랫동안 다져진 화산섬, 투쟁하는 섬들은 모두 똑같이 생긴 섬은 하나도 없어요. 인간의 모습과 섬의 모습이 어쩌면 이리 똑같은지 ! 책을 읽으면서 연신 끄덕이게 되는 나의 머리...
빙산으로 둘러싸인 무인도 ' 페테르 1세섬' 처럼 정복당하지 않으려고 완강히 버티려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호락호락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 것, 이런 ' 페테르 1세섬' 의 나답게 살고자 하는 태도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는 고유한 존재이므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처럼 누구와도 같을 수 없으므로 '거짓 자아' 뒤에 숨겨진 나만의 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
우라는 살면서 각종 풍랑을 만나게 되었을 때 ,,
"보자도르 곳"을 생각하며 새로운 항해길을 찾아봐야 하며
지식을 배워 알고 보니 대왕오징어였던 것을 "크라켄"이라는 해양괴물로 오해했던 것처럼 편견을 갖지 말며
슬픔이라는 소용돌이가 찾아왔을 때, 부정하지 말고 네덜란드에 있는 방파제처럼 우리를 보호하고 막아 줄 마음의 방파제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 방파제는 나름의 건강한 방식으로 여행이나 생활패턴의 변화, 외모의 변화가 될 수도 있겠죠.
다수에 속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도 말고
원하는 롤모델에 가까와지려고 서두르지도 말고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지도 말고
무리에 휩쓸리지도 말고 후회도 말고
나를 조종하려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어야 겠습니다.
인간이 무자비하게 땅을 착취하여 선을 긋고 아스팔트로 덮혀지는 세상에서 , 그것에 순응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져 있는 야생지대인 바다와 그 곳의 섬들.
책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을 가진 섬이 약 3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 섬들처럼 자신만의 개성에 공들여서 넓고 넓은 바닷가에 홀로 떨어진 섬이 되어 신성한 자신만의 품을 품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자주 보며 살아왔던 바다와 섬이 새삼 다시 보고 싶어지고 이렇게 우리의 삶과 딱 맞는 바다를 그저 물로만 보아왔던 시간들이 철없게 생각되기도 하네요.
내 인생 최고의 책을 찾은 느낌이고 누구라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휴가지는 산이 아니라 바다이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책 속 한 줄 문장 ( P 200, 201)
선원처럼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법 ~바다는 지조가 있다. 바다는 자유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존재다. 우리는 어디에 갇히거나 무엇에 방해받지 않을 때 "자유롭다"로 한다. 이처럼 바다는 우리에게 삶에서 억지로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준다.....그리스어에서 "자유"는 "개성"을 뜻한다. 남들의 기대에 맞춰 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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