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도서관의역할 / 도서관의말들 by 강민선

2023. 6. 12. 12:0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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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말들

저자 ; 강민선

발행처 ; 도서출판 유유, 2019

전직 구립 도서관 사서 강민선작가의 < 도서관의 말들 >은 저자가 사서로서 일을 하면서 가졌던 경험과 국내외 도서관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 도서관의 역할에 대하여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서로서의 이야기뿐아니라 도서관 이용자로서의 이야기도 에세이형식으로 담았습니다. 강민선 작가는 현재1인출판사를 운영중입니다

강민선 작가의 또 다른 저서로는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도서관 사서 실무 ><백 쪽> <월요일 휴무> <비행기 모드 > 등이 있습니다.


좋은 책이란?

도서관에서 소장되어 있는 책속에는

좋은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좋은 책이라는 기준은,

잘 알려진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책! 나의감정에연결선을 내어줄수 있는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그 책의 문장에 보태어 쓸수 있는 책

결국

좋은 책이란,

나를 위한 문장과 내게 필요한 문장이 있는 책이라고 서술합니다.

사서로서 이용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도서관에 이용자를 자주 오게 할까 ?"

라는 사서로서의 입장에서의 단면적인 고민을 하기에 앞서 사서는,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모르거나,

어디에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는 이용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도서관 이용은 과거에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1928년에 버지니아 울프는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했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도서관 이용을 제지당했다고 하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1918년 영국에 여성참정권이 도입되고,

여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자유로운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강민선작가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말에 적혀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있지만,

그들의 머릿속은 여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청구기호를 뽑아들고 책을 찾아 직진하는 사람,

도서관만 믿고 왔는데 책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사람,

사서를 동원해 책 수색에 나서는 사람,

책을 읽으면서 즐거워하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희망하고 절망하는 사람,

기대하거나 후회하는 사람,

다짐하는 사람...

모든 방법이 실패하면 포기하고 도서관에 가라

이 말은 강민선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로,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작품

< 11/22/63>에 나오는 말입니다.

스티븐 킹은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이죠.

성공의 열쇠는 도서관에 있고,

도서관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찾았고, 찾고 있으며, 찾으러 가고 있습니다

도서관학 5법칙

인도의 수학자이며 사서인 랑가나단은 도서관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유능한 수학자였지만, 인도의 한 대학의 도서관장을 맡게 되면서부터 도서관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

영국으로 유학하여 도서관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가 발표한 <도서관학 5법칙>

도서관 운영에 관한 기본 철학을 담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제1법칙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제2법칙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제3법칙 모든 책을 그의 독자에게.

제4법칙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제5법칙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랑가나단의 도서관학 5법칙은,

당시 인도의 카스트제도 시대에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 공공도서관의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2014년에 시작된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는, 노르웨이에서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 100년 동안 매해 1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그 작가는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공공도서관 보내고,

100년이 되는 해인 2114년에 노르웨이 오슬로 숲속에서 2014년~2114년까지

100년 동안 자란 나무 1000그루를 이용한 종이로 책을 만들어 출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9년에 우리나라 작가 한강 씨가 이 프로젝트의 아시아 최초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서 작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Dear son, my beloved)"이며, 내용은 당연히 비공개입니다.

한강 작가는 프로젝트 역대 5번째 작가가 되었답니다


<도서관의 말들> 강민선 저자는 질문을 하고 싶어 합니다.

" 백 년 뒤 독자님께, 오슬로 공공도서관에 있는 한강 작가님 작품 읽어 보셨나요? "

도서관이

세상 물정에

부정적인 역할을?

도서관의 역할에 부정적인 의미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도서관의 책을 다수가 빌려보는 일들이,

새 책 구매를 방해하여 출판시장의 경제적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걱정이 그것이죠.

하지만 강민선작가는

그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반대 입장입니다.

단기간의 단면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도서관에서의 대출 열람이 용이 활발해지면,

독서문화가 확산되고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도서 구매 확대가 이루어지게 되고 출판시장은 그만큼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독자로서의 윤리의식이란?

저자는 사서로서 일하면서 경험했던

안타까웠던 일 몇 가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이용자들이 빌려 간 책에 밑줄을 치며 독서를 하는 경우나

저작권이 부여된 책을 무분별하게 복사를

하여 함부로 인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행위들은 정말로 독자로서의 윤리의식의 결여된 행동이니 꼭 금해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밑줄이나 낙서는 자신의 책에만 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러시아 비푸리도서관

도서관의 건축설계에 얽힌 이야기들도 소개됩니다.

 

강민선 저자는 도서관 건축 자료를 찾다가 " 알바 알토 "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그에 관한 자료는 찾아봅니다.

알바 알토는 핀란드 건축가이며,

그는 대규모 주택단지뿐 아니라 문화, 교육, 종교시설까지 많은 건축 작품을 완성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 뻗어있었는데, 가구와 소품디자인으로도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건축물 중의 하나가 러시아의 비푸리도서관입니다.

1927~1935년까지 총 9년의 세월을 거쳐 지어진 비푸리 도서관은

러시아 비보르크지역에 있는 도서관으로,

그 지역은 원래 핀란드 영토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의 핀란드 침공으로 비보르크는 소련의 소유가 되었죠

비푸리는 핀란드 시대의 이름입니다

비푸리도서관 설계도면 속에는

이용자가 책을 읽을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빛의 각도를 계산한 도면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도서관 내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강당의 천장을 물결무늬로 설계하여 음향효과를 극대화하여 강당 모든

곳에서 동일한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5년 전에 위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고려하여 도서관이 만들어졌다는 글을 보고 정말 놀라웠습니다.

강민선작가의 <도서관 말들>을 읽고, 비푸리도서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는 비푸리도서관 홈페이지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비푸리 도서관 시설의 사진을 360도 슬라이드 형식으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몇 개의 이미지 사진을 올려봅니다

리푸리도서관홈페이지

출처 러시아비푸리도서관홈페이지

출처 러시아비푸리도서관홈페이지

출처 러시아비푸리도서관홈페이지

출처 러시아비푸리도서관홈페이지

하지만 이 훌륭한 비푸리 도서관은 전쟁으로 일부 파괴되었으며,

그 이후 도서관 복원에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여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수공사에 15년이란 기간을 들였다는 것에 감탄이 나옵니다.

현재 비푸리도서관은 비보르크지역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로부터 건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도서관의 말들>에서는 도서관이 배경이 된 도서 작품과 영화 작품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 중 1987년도 빔밴더스의 영화<베를린 천사의 시>배경이 된 베를린 주립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베를린 주립 도서관이 1661년 설립되고,

1701년 왕립 도서관으로 되었다가

1918년 국립도서관으로 되었고,

1945~1990년 독일 분단과 통일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모습의 베를린 주립 도서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를 함께 한 도서관을 통해

강민선작가는 "도서관에 천사가 살고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도서관기능이 점점 업그레이드

도서관의 역할은 점점 과학화,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도서관의 기본적인 대출, 열람기능, 교육기능 외에

상호 연계대출,

무인예약대출,

RFID 태그 (전자태그) 인식시스템등으로

점점 업그레이드 된 도서관를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오랜 과거 중세 도서관에서는 책을 함부로 빌려주거나 옮기지 못하도록

쇠사슬로 연결하여 고정시켜놓았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어이없는 이야기입니다 .

공공도서관이 공공대피소?

공공도서관 설립 위치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부 공공도서관은 공공 대피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수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시에 그 지역의 공공 대피소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의 입지나 외형조건이

때로는 그 지역에서 가장 넢은 곳에

위치하거나

요새와 같은 모양을 띄기도 합니다.

공공도서관이 결혼식 장소?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작은결혼식 대여장소로도 가능합니다.

몇가지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도서관의 역할의 한 부분이지요.


<도서관의 말들>에서

강민선 작가는 도서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체 항상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책, 서가, 책상, 의자....

그러나 세상 속에서 계속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계속해서 저장되어 쌓이고

그런 세상일들이 들어간 종이가 자료가 되어 차곡차곡 쌓인 공간이

바로 도서관!

도서관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이다

도서관은 세상으로 나가는 문이다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로 도서관의 자료를 참고하여 더 원대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취업을 위한 폭넓은 준비도 가능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의 지적 향유를 위한 공공성을 지닌 공간!

여행지에서 만난 도서관은 또 다른 쉼의 공간!

도서관은 그렇게 육체적, 정신적 위안이 되는 공간!

따라서

더 많이 짓고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도서관의 말들> 내용 중에 나오는 마스다 미리의 문장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마스다 미리( 일본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는

그의 작품<오늘의 인생>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기 위해 여행지를 고른다"